2월
- 남궁전
목사 (아틀란타 베다니 교회)
1월의 부산함을 벗고 한 겨울의 정상을 계속 오를 때 공기는 차고 바람은 매서워도 벌써 동장군도 회군을 준비하는데 봄 소식이 무척이나 그리운 2월 어머니는 새벽기도 다녀오셔서 몸을 풀었네 유난히 머리 통이 커서 고생이 컸네 머리는 크고 꼭 가분수 꼴인데 다행히 팔다리 손발이 정상이라 휴! 나는 2월 생이라 추위를 좋아하고 더위는 견딜 수 없는데 세상은 자꾸 더워지니 걱정이네 머리는 시원하고 가슴은 뜨거워야 하는데 오늘날 우리들은 거꾸로가 아닌가? 머리는 뜨거워 띵하고 가슴은 차가워 찬바람만 부네 성령으로 뜨거운 마음, 간절한 소원을 가져야 하는데 ET처럼 큰 머리는 온갖 근심으로 화로처럼 달아가네 인생의 겨울을 맞아 떠는 이들을 돕고 언 손을 녹이고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쓰러지는 이들을 세워주고 좌우분간을 못해 우왕좌왕하는 영혼들을 진리로 인도하고 싶네 2월은 나의 생일이 있는 달 추워도 참고 봄의 동요를 노래하리라 밤이 깊으면 새벽이 가까우듯 추위가 맹위를 떨치면 봄도 빨리 오리라 나의 인생은 팬지 꽃처럼 작지만 추울수록 더 진한 원색으로 파랑 보라 노랑 주홍 빛으로 겨울의 희망이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