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걸이 시계

                                                     

첫 목회지 밀워키를 기억케 하는 나의 보물 1호

고 최준상 권사님의 칼칼한 목소리를 기억케 하는 벽걸이 시계

“목사님 부디 여의도 조목사님 같은 성령충만으로 이 시대에 

크게 쓰임 받는 주의 종 되세요”

정치학자인 아들과 멀리 떨어져 

교회 때문에 다운타운 노인 APT에 사시는 독거 노인

우리 목회에 안나 여선지처럼 우리를 격려, 기도해 주신 어른

방문할 때 그토록 반가워하시고

홀로 계셔도 주님과 동행하면서 오직 한번 발 디뎌 논

우리 교회를 잊지 않으시고 새로 부임한 심히 부족한 신출내기 같은

이 부족한 종에게도 깍듯하게 예를 갖추셨다

심방 간다고 전화하면 그 때부터 여러 날을 설레이며 준비하셨다

불편한 몸으로 간신히 움직이시면서

주님을 대접하듯 온갖 정성과 솜씨를 다하셔

진실로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엄청나게 차리셨다

다음엔 정말 이러지 마시라고 신신 당부해도

권사님은 막무가내로 나사로와 누이들이

십자가로 나가시는 주님을 위해 잔치를 벌였듯이

받을 자격 없는 우리들을 진실로 주의 종으로 여기고 존중하고

대접에 최선을 다하셨다

 

오늘 아침에도 어김없이 새벽 4시에 벽걸이 시계는 종을 친다

‘종아 일찍 일어나 깨어 기도하라’

‘세상이 잠자고 모두가 세상 것에 취해 잠자고 있다’

‘새벽을 깨우리로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노종의 격려소리를 들으면서 기상한다

주여! 노종의 기도가 헛되지 않게 하소서!

 

그 영혼을 이미 받으시고 기뻐하셨던 주님!

오늘도 미련하고 어리석은 종을 도와 주소서

주의 종 된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하게 하소서!

최권사님 같은 노종들을 끝까지 믿음의 경주를 완주하게 하소서

그들의 일편단심, 진정한 소원을 이루소서

진실로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종들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