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과 두려움 중에 드린 감사의 기도

-      정부영

 

내가 하나님을 만난 것은 미국에 들어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한국에 있었으면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이 한꺼번에 환난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가정에 닥치기 시작하면서였다. 그 당시 나는 너무 고통스럽고 괴로웠다. 그 정도를 표현하자면 심장이 터져버릴 것 같은고통이었다. 그런 나에게 어느 목사님의 책을 통해서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을 하나님께 내려놓고 기도하라는 깨달음을 주셨다. 여태까지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해보지 못한 나에게 그 작은 음성은 큰 빛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기도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던 나는 큰 시누가 미국에 올 때 준 묵주로 성모상 앞에서 촛불이 닳아 없어질 때까지 기도하기 시작했다.

그런 초신자의 마음을 긍휼히 여기셨는지 하나님께서는 내게 응답하셨다. 너무나도 기뻐서 하나님께 감사했지만 내 마음 속에는 구원의 은혜보다는 문제 해결자이신 하나님에 대한 인식이 더 컸었다. 그러므로 그 후 지인의 소개로 교회를 다니고 10년 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예수님! 사랑합니다!’하는 마음이 진심으로 우러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런 나에게 또 한번의 어려움이 닥치고 나서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났는데 즉 어려움이 닥칠 당시 그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또 환난을 주시는구나하며 이 환난을 없애주세요라고 간구하던 중 놀랍게도 빌립보서 4 6-7절의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이런 환란 가운데는 두려움과 염려가 가득한데 어떻게 감사함으로 기도하지?’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는 부분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그런데 계속해서 그 말씀을 묵상하자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즉 우리의 환난은 하나님께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죄의 결과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또 은혜를 부어주시어 두려움과 고통을 평강으로 채워주셔서 우리 마음까지 지켜주신다는 말씀이었다. 자녀들을 향한 하나님의 안타까운 마음이 담겨 있는 구절이었다. 그 마음을 느낀 순간 비로서야 감사합니다. 하나님!” 말과 함께 기도할 수 있었다. 할렐루야!

그 후 나는 하나님께 대한 나의 잘못된 마음을 회개하며 우리를 위해 죄 없으신 예수님을 대속물로 십자가에 못 박히게까지 하신 하나님을 찬양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금은 내 문제에서 벗어나 주변을 돌아보며 기도하게 하시니 그 은혜에 감사하고 우리 가족을 향하신 하나님의 비전을 바라보며 기도하게 하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