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나님을 몰랐을 때도

-      이보희

 

저희 집안은 불교 집안입니다.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부터 하나님을 만나볼 기회가 없었습니다. 지금 어렴풋이 생각이 나는 건 동네 아이들과 놀다가 한 두 번 교회에서 과자를 준다고 해서 갔었던 것 빼곤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IMF로 부모님 사업이 어려워지고 부모님 사이 또한 안 좋아지면서 가족이 모두 떨어져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10대를 보내고 20대가 되었는데, 어느 날 거의 3년 만에 동생을 만나게 되었고 동생이 그 동안 힘들었던 시간들을 하나님을 영접함으로써 모두 이겨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렇게 동생을 따라 처음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고 기도를 하는데 이상하게 제 눈에서 눈물이 흐리고 가슴이 뜨거워지는 걸 느낄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는 곳으로 다시 돌아온 후부터는 가고 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할지 또 가서 어떻게 적응해야 하는 건지 그런 작은 걱정들로 쉽게 용기를 내지 못한 채 시간이 흘렀고 남편과 결혼해서 미국에 오게 되었습니다.

큰 아이를 연합장로교회에 있는 부속 유치원에 보내게 되었는데 어느 날 큰 아이가 엄마 왜 우리는 교회에 안가?”하고 물어보길래 그냥 얼버무리면서 넘겼습니다. 그 후로 몇 번을 더 물어보길래 아이를 위해서라도 교회에 나가야겠다는 생각에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등록만 했지 교회에 가지 않는 날이 더 많았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흘렀고, 막내 성우를 낳았는데 생후 3개월째부터 아토피가 시작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너무 심해서 외출도 못할 정도였습니다. 좋다는 방법은 다 써보았는데 효과는 없었고 모든 것이 절망적으로 느껴지던 어느 날 아는 분의 권유로 어머니 기도모임이라는 곳에 참석을 하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정말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 후 제 삶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더 알고 싶고 만나고 싶은 마음들이 점점 커져갔고 그 동안 의미 없이 보낸 시간들은 자연스럽게 그런 시간들로 바뀌어지고 있었습니다.

요즘 그렇게 바뀐 제 삶을 뒤돌아 볼 때면 정말 많이 놀랍고 하나님이 나를 많이 사랑하시는 구나그리고 내가 어렸을 적 하나님을 몰랐을 때도 하나님은 항상 내 곁에 계셨구나라는 것을 느낍니다. 그렇게 저는 예수님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영생을 얻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