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의 진수성찬

/구민회

 

아빠 교회 안가요? ……음 다음주에

아빠 교회 안가요?….. 음 아직 새로운 교회를 못 찾았어.

 

이렇게 일년이 지나갔습니다. 8년 전 버지니아에서 하나님을 영접한 후 신앙 생활을 지속해 오던 중 5년 전 애틀랜타로 이주해 온 우리 가족은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간 섬기던 교회를 뒤로 하고 교회를 옮기기로 결정을 한 후 새로운 교회를 찾던 중에 그 시기를 놓치고 1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버렸습니다. 아들의 그 소리가 하나님의 경고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늦었음을 알았고 좀 더 서두를 걸…..’ 하는 후회도 해 보았지만 이미 버스는 지나가고 차가운 바람만이 우리 가족의 주변을 휘감고 있었습니다..

 

환난의 시작!!!!! , 어찌해야 할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게 하나님께서는 고민하지 않고 기도를 하게 해 주셨습니다. 뒤뜰에 나가 울부짓으며 기도하는 제게 주님께서는 바로 응답을 주셨습니다. “나의 안에 거하라 나는 네 하나님이니 모든 환란 가운데 너를 지키는 자라 두려워 하지 말라 내가 널 도와 주리니 놀라지 말라 네 손 잡아 주리라…..” 1년에 한 두 번 부르던 찬양이었지만 기도를 드리자마자 바로 내 입안에서 읊조리듯 이 찬송이 흘러 나왔고 그 순간 두려운 마음과 고민은 사라지고 마음에 평강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일년간을 우리 가족은 새로운 교회를 찾는다는 핑계로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주일을 헛되이 보냈고 아들에게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그냥 저냥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별히 할 일도 없으면서…..

다들 모여봐!!!!”

여보 지난번 안 집사님이 권면한 교회가 어디지?”

음 베다니 교회요.”

이번 주일부터는 그 교회로 출석을 해 예배를 드리도록 합시다.”

아빠 Old Church 안가요?”

Old Church가 좋니?”

아니요 아빠가 안가고 싶으면 New Church로 가도 되요.”

아빠를 생각하는 속 깊은 아들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교회를 옮기기로 한 것은 우리 가족에게는 정말 쉽지 않은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버지니아에서 이주해 온 이후로 마음 속에 갈증은 있었지만 신앙이 점점 더 침체 되기만 할 뿐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했고 몇 달을 고민하고 내린 결정이었기에 이번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할 것 같아 차일피일 미루고만 있었습니다.

드디어 일년만의 주일 예배를 드리던 날 하나님께서는 진수성찬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출애굽기, 시편, 시내산 특새 등등 그야말로 5년 만에 진수성찬 이었습니다. 저와 아내는 갈급하던 차에 마음껏 먹고 마셨습니다. 첫 금요예배 때에는 창피한 것도 잊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회계의 기도를 드렸고 저의 아내는 그렇게 사모하던 방언이 터졌고 흐르는 눈물을 감출 길이 없었습니다. 하나님 사랑합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희 가족을 위해 이렇게 많은 음식을 차려놓고 기다리고 계셨군요. 정말 죄송합니다. 정말 얼굴을 들 수가 없습니다. 저희 가족은 일년 간 하나님을 외면했는데 하나님께서는 저희를 위해 이렇게 사랑을 베푸시다니 하루하루 주시는 말씀은 그야말로 살이 되고 뼈가 되어 영양분으로 채워져 가고 있습니다.

이제 아내와 저는 100퍼센트는 아니지만 그래도 예전보다는 변화된 하루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처음엔 힘이 좀 들었지만 매일매일 새벽기도에 나가 주시는 말씀을 달게 받아 먹고 있으며 주신 말씀을 묵상하고 서로 토론하며 하루를 보내고 또한 금요 찬양 예배도 출석하여 성령이 임재함을 온 몸으로 체험하며 은혜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 참, 좀 더 일찍 나올걸…..

이 와중에 하나님께서는 제게 깨닫게 해 주신 것이 있습니다. 신앙의 발전은 누구의 도움도 아닌 오로지 나의 의지로 된다는 것을 …. 좀 창피한 일이긴 하지만 신앙생활을 시작한 이후 처음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고백했습니다. 믿음의 형제 자매 여러분! 진실로 진실로 사랑합니다. 이젠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달력 이지만 베다니 형제 자매 여러분께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가득하기를 기원드립니다.

 

인도하신 것에 감사!

순종하는 것에 감사!

감사에 감사!

모든 것에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