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으신 하나님

-      현광순 집사

 

교지에 실을 간증문을 부탁 받고 난 후 너무 부담스러워 가슴을 옥조였다 폈다를 반복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며칠을 쓰고 지우고, 또 쓰고 지우고….. 말 솜씨가 없어 부드럽지 못하지만 하나님께 드릴 감사의 마음만이 차고 넘치기에 이렇게 용기를 내어 봅니다.

작년 이만 때쯤, 26년 정도를 정들어 익숙하게 살아오던 오하이오 데이톤에서 이곳 아틀란타로 이사를 해야 된다는 사실이 제게는 믿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고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처음으로 하나님을 알게 해 준 곳이 그곳이었고, 나름대로 신앙을 배우고 훈련하게 만들어준 곳이 또한 그곳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은 장성하여 결혼까지 해서 각 가정을 꾸리게 된 아들과 딸 아이도 그곳에서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까지 겪고 또 넘기며…… 남편과 열심히 살아왔던 모든 흔적들이 있는 곳, ‘아가페 침례교회라는 울타리 안에서 그 동안 따르던 목사님과 또한 함께 동역하던 모든 성도님들….. 그 모든 시간들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온다는 사실에 설레임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컸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4월 실재로 이사를 하게 되던 때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저의 적은 믿음이 무색해질 정도로 베다니라는 따뜻하고 훌륭한 울타리를 주셨고 또한 너무나 가까이에 예쁜 집을 복음자리로 준비해주셨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좋은 집도 감사할 일이지만 좋은 교회를 만나는 것은 그 집 이상으로 더욱 큰 축복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지금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그 커다란 복이 주어졌다는 것에 감사가 넘쳐남은 아마도 받을 자격이 없는 저에게 하나님께서 부어주신 은혜이며 그 은혜가 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버겁기 때문일 것입니다.

신앙생활 16, 그 동안 새벽기도를 얼마나 사모해 왔는지 모릅니다. 믿음이 부족한 이유로도 환경적으로도 하기도 힘들고, 할 수도 없었던…… 저에게는 우선은 몸이 아프고 운전에 서투른 약함을 아시고 하나님께서는 교회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복음자리를 틀게 해 주셨고, 그 은혜로 말미암아 아침마다 신선한 공기를 마셔가며 남궁전목사님의 잔잔하고 강직한 설교 말씀으로 하루를 열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이해력과 기억력이 부족하여 늘 더디고 깜빡깜빡 잊는 약함 또한 부담스럽고 힘들긴 하지만 매주 성경구절 암송을 해야 하는 환경을 통하여 훈련하고 도전 받으며 배울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 주셨으니 이 모든 은혜의 시간들이란 정말 꿈만 같이 귀하고 소중할 뿐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식은 땀이 주르륵 흐를 만큼 무언가를 외우고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힘들고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해보고 싶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두루 다니시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하는 자를 찾고 계심을 알기에 이 곳 베다니라는 예배처소를 통하여 열심히 살아가기를 소망합니다. 다만, 수요예배를 나오시는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전체 성도들에 비해 예배 가운데 나오는 숫자가 작은 것이 조금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금요 찬양예배를 통하여 마음껏 찬양할 수 있다는 것은 무척이나 행복한 시간이 되었고, ‘성경 공부 모임을 통하여 말씀과 기도, 교제가 넘치게 하심을 감사 드리며…… 많은 선택의 기회를 주시고 그러한 환경 가운데 하나님께 더욱 가까이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심은 제게 있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쁨인 일이고 소중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문득 문득, 하루 일과를 살아가며…… 생각하곤 합니다. 지금 내가 어디 있더라? 그러면서 생각합니다. ‘! 좋으신 하나님께서 이곳 베다니에 나를 두셨지……’ 하며 혼자 말을 되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