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꽃

 

간밤에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모든 나무들 크든지 작든지

심지어 작은 풀조차

모두 얼음꽃을 피웠다

가장 맑고 환하게

 

모두 은도금으로

가장 투명하게 깨끗하게

겨울 꽃, 얼음꽃을 피웠다

가지끝만 아니라

온통 비에 젖은 온몸과 온마음으로

나무속이 들여다 보일 듯 싶고

삼라만물의 속이 보이는 듯

아니 그것들을 창조한 조물주의 마음이 비치듯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

조만간 태양이 나오면 사라지겠지만

예술은 시간의 작품

미인박명이라 하지 않던가

그래도 모두 얼음꽃으로 환하게 웃자

조물주의 안식과 평안을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