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의상을 보셨나요?

 

겨울에는  나무도 추워보인다

같은 새순이 없고

여름 같은 무성한 잎이 없고

가을 같은 탐스런 열매가 없으나

겨울에 나무는 나무로 선다

치장하지 않고 단장하지 않고, 나무로

겨울은 나무를 나무 자체로 보게 한다

나무 껍질의 무늬도 적신으로 드러난다

 

그런데 나무를 자세히 보다가 놀랐다

모든 나무의 껍질이 똑같지 않다

거기에 문양 무늬 패턴 심지어 패션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환경에 맞게, 기후에 맞게, 무엇보다 겨울에 맞추어

의상 중에서 겨울 옷이 최고라면

나무의 의상도 겨울이 최고다

일단 두껍게 입고 져미어 입고 겹으로 입어야 겠기에

 

어떤 것은 바둑알을 놓으 싶고

어떤 것은 누빈 헝겊들을 연결해 놓은듯 싶고

자세히 보니 모두 놀라운 패턴 패션이 있는가 싶다

 

인생도 겨울을 만날 모든 겉옷을 벗게 된다

환자는 환자복만 입어야 하고

수인은 수의만 입게되고

사자는 베옷만 입게 된다

겨울에 나무가 나무로만 서게 되듯

인생도 겨울에 자신의 존재로 서게 된다

직분 공로 업적 신분등 모든 외투들을 벗고

존재 자체로 서게 된다

 

나는 어떤 인격의 옷을 입고 있는가?

나의 인격의 옷의 무늬 칼라 패션은?

인생들아 진짜 겨울이 오기전에 속사람을 강하게

인격을 풍성하게 관계를 아름답게 갖자